[자막뉴스]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비명'..."한국 상황 더 악화할 듯" / YTN

2022-03-08 3

세계 곡물 시장은 기후 위기로 생산량이 줄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지난해 이미 가격이 20% 이상 오른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단일국가로는 밀 수출 세계 1위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악재가 더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밀은 5위, 옥수수는 4위 수출 국가입니다.

아직 직접적인 수출 통제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흑해 연안의 항구가 제 역할을 못하면서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세계 3대 곡물인 밀과 옥수수, 콩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특히 밀은 서방의 스위프트 제재 이후 시카고 곡물 시장에서 연일 상한가를 기록 중입니다.

곡물 거래 단위인 1부셸당 가격은 스위프트 제재 직전 8.6달러에서 11.34달러까지 올라 불과 4거래일 만에 31% 폭등했고, 옥수수 가격도 14%나 올랐습니다.

밀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이고, 옥수수는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황병진 /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전세계 밀 생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영향력이 약 30% 정도 수준이고, 러시아산 공급이 없어지면 공급 쇼티지(부족)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라니냐의 영향으로 남미지역에 2년 연속 가뭄이 계속돼 콩 생산이 급감한 것과 최근 해상운임과 환율이 오른 것도 곡물 수입 단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수입 곡물은 70%가 사료로 쓰이고, 나머지 30%는 식품의 원재료로 사용합니다.

따라서 곡물 도입 가격 상승은 축산과 가공식품의 가격 상승 압박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김지연 / 농촌경제연구소 해외농업관측팀장 : 수입 단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현재 시점에 이런 상황들이 우리나라에 반영되는 데는 최소 3개월에서 5개월이 걸릴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길어져 곡물 가격이 계속 치솟으면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미 오를 대로 오른 국내 물가는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곡물 가격 급등은 중동 등 다른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요소로까지 번질 수 있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한층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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